바야흐로 워터파크의 러시를 맞이한 2008년에 스파비스 리뉴얼도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
기존의 협소한 수영장 시설을 대폭 늘려 양질의 온천과 함께 즐기게 하겠다는 비장한 각오에 다시 한 번 찾아가고픈 마음이 동했던 것이다.
그리고는 다른 분들이 나같은 착오를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몇가지만 적는다. 많은 충격을 받았다.
기존 시설은 그렇다치고 증축부분 위주로 정리하겠다. 어쩌면 다른 유원지에서도 있을 수 있는 문제점인지도 모르겠고, 내가 비교하는 기준은 최근에 갔던 캐리비안 베이와 워커힐 리버파크만 삼았단 점도 참고하시길 바란다.
1. 냄새-기존시설은 그렇다치고 증축한 시설 역시 콘크리트 바닥에서 걸레빠는 냄새가 진동함. 아주 재래적인 청소 방법을 쓰는 듯 함. 입장료가 아까워서 최대한 오래 버티려 했지만 있는 내내 머리가 아플 지경.
2. 유수풀-대박. 풀장측이 풀어놓은 튜브를 반드시 타고 이용해야 한다. 즉, 한 사람이 그만 타고 계단위로 올라와야 한 사람을 추가로 입장시킬 수 있다. 줄은 보통 10명 정도 서 있고, 10분 이상 기다렸는데, 한 명 정도 교체가 되는 꼴을 보고 들어가길 포기했다. 어렵게 들어간 만큼 필요이상으로 오래 즐기려 하는 심리를 만들어 주는 듯 하다.
3. 파도풀-초대박. 캐리비안베이 경우 5분에 한번 정도 인공 파도가 치며 앞자리에 있으면 한방만 맞아도 50미터 밖으로 나가 떨어지는 스릴이 있다는 게 파도풀의 매력으로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이 곳은 20분에 한번 정도로 그 간격이 훨씬 인색하고 더 대박인 건 그 파도라는 것이 한 번 맞으면 1-2미터 정도 뒤로 밀어 낼 수 있는 '일랑이는 물살' 수준이라는 것이다.
4. 식당- 이 곳 역시 캐리비안베이 처럼 음식물 반입이 안되고 그들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사먹어야 한다. 기존에 있던 1층 식당의 철저한 구내식당 분위기가 싫어서 이번에는 증축시설에 있는 야외식당을 이용했다. 내가 이용한 메뉴는 우선 1만5천원 짜리 바베큐구이. 그저 그렇게 다소 질긴 돼지구이와 어떤 동물을 갈아버린 건지 뼈조각이 간간히 씹히는 저질 소세지로 구성된 원가 5천원 미만의 그 메뉴는 절대 식사가 될 수 없는 수준이었다. 그래서, 함께 추가로 시킨 우동과 자장면, 우동은 면발이 제대로 익지 않아 두젓가락만 먹었다간 배탈이 날 것만 같았고, 자장면은 그 우동면발을 자장소스에 버무린 것 뿐이었다.
5. 스넥-식당과 조금 떨어진 스넥코너에서 4천원하는 아이스커피를 마셨다. 내가 종종가는 동네 피씨방에서 가끔 마시는 싯가 5십원짜리 액상커피 원액에 물을 타는 그런 커피였다. 4천원에 판다.
6. 슬라이드-한번 탈때마다 이용료를 받는다.
7. 구명조끼대여-유수풀과 파도풀을 이용하려면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3천원을 내고 대여할 수 있는데, 대여할 때는 본인확인을 하지만 반납할 때는 하지 않는다. 그냥 놓고 가면 된다고 하니 쓰고 나서 언덕위에 있는 대여소까지 굳이 수고해 이동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8. 도로이정표-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이 곳을 오면 비교적 찾기 쉽게 20분에 한번 꼴로 이정표가 있는데, 묘한 것이 안성방면에서 오는 맞은편 도로에는 단 한번의 이정표도 없다. 심지어는 목적지 바로 앞에서도 반대편 자동차는 잘 보이지 않는 각도에 마지막 이정표가 서있다. 이 것 때문에 30분 정도를 허비했다.
9. 때밀이아저씨-이건 이 날만 해당된 건지 모르겠지만, 위의 이유들로 몸이 너무 피곤해 마사지도 받을 요량으로 아저씨를 찾았으나 오후 3시 현재 출근 안하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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